리무진 이야기 - 더 길게, 더 크게

세단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이다. 세단은 엔진룸과 탑승공간, 그리고 트렁트의 총 3 공간으로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흔히 대형 세단 하면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나 혹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사람들이 타는 고급 승용차로 인식된다. 리무진은 이런 대형 세단 중에서도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이다. 특히나 차체의 중간 부분을 일반 세단보다 더 길게 늘어뜨려서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 배가되었다. 

 

목차

1. 개요
2. 용도 및 특징
3. 종류
4. 기타 편의 시설

 

1. 개요

 

리무진이라는 용어는 1902년 프랑스의 리무쟁(Limousin) 지방에서 운용되던 자동차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리무진의 원조로 알려진 이 지역의 자동차는 초기의 형태가 객실이 지붕에 덮여 있었으며, 운전석은 격벽으로 나뉘어져서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형태였다. 이런 초창기의 형태 때문인지 오늘날에도 리무진의 한 종류인 스트레치드 리무진의 경우도 운전석과 후부의 탑승공간이 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리무진에 대한 용어는 각국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리모(Limo)라고 불리우며, 또는 차량이 길게 늘어나 있는 형태 때문에 스트레치드 리무진, 아예 더 줄여서 스트레치드라고도 불리운다. 이 밖에 독일에서는 일반 형태의 노치백 세단을 리무지네(Limousine)라고 부르며, 차체를 늘린 형태를 풀만(Pullman)이라고 부른다.

 

2. 용도 및 특징

 

리무진은 중간 차체 부분이 다른 일반 차량보다 매우 긴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탑승객을 많이 태우기 위해 사용되는데, 특히 의전용이나 결혼식 같은 행사용에 자주 사용되는 차량이다. 그리고 차체가 워낙 길다 보니 주로 땅덩이가 넓은 나라들에서 많이 운행된다. 

 

리무진은 차량 소유주가 직접 운행할 수도 있으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로 행사 및 의전용으로 대부분 사용되다 보니 대부분은 고용된 운전자가 운행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다. 이 고용된 운전사를 쇼퍼(chauffer)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부분의 리무진은 운전석과 뒷좌석이 격벽으로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격벽에는 상하로 이동할 수 있는 유리창이 별도로 부착되어 있어서 운전중에 운전자는 뒤에 탑승한 승객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게 만들어졌다.

 

3. 종류

 

1. 스트레치드 리무진(Stretched Limousine)

 

일반 차량보다 중간의 차체 부분을 비교적 길게 늘인 형태이다. 따라서 이런 형태의 차량에는 다른 차량에 비해 비교적 길이가 긴 형태의 프레임과 차축이 이용된다. 이렇게 차체의 형태를 길게 늘인 이유는 탑승객에게 편안한 탑승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비교적 넓은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 공간에는 탑승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로는 오디오와 모니터, 와인냉장고 등이 있다.

 

코치빌더 같은 리무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들은 주로 알아주는 고급 브랜드의 SUV, 세단을 리무진으로 만든다. 주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BMW, 벤틀리, 재규어, 렉서스, 롤스로이스, 캐딜락, 크라이슬러 같은 브랜드의 차를 주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리무진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중이다. 제네시스의 G90L., 과거 쌍용 체어맨 리무진 같은 B필러의 길이를 늘려 만든 리무진과 현대 스타렉스 리무진, 기아 카니발 리무진,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 같은 승합차를 활용해 지붕을 높여 하이 루프 리무진을 만들기도 한다.

 

2. 스테이지형 리무진

 

이 형태는 스테이션왜건 같은 왜건 같은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름도 스테이지형 리무진이다. 이 형태의 차량은 일반적으로 B필러와 C필러를 연장하거나 또는 C필러와 D필러를 늘린 형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에서 필러(pillar)는 차체와 차체의 지붕(루프)를 연결하는 기둥을 말하는데, 측면에서 볼 때 자동차 가장 앞쪽에 있는 것이 A 필러이고, 뒤쪽으로 차례대로 배치된 것을 B 필러, C필러라고 부른다. 보통 세단의 경우는 C필러까지 있고, 왜건과 미니 밴의 경우는 D 필러까지 있다.

 

3. 하이 리무진

 

일반적인 리무진이 차체를 앞뒤로 길게 늘린 형태인데 반해 이 하이 리무진의 경우는 차체를 위쪽으로 늘린 형태이다. 보통은 일반적은 승합형 차량에 하이루프 방식을 결합시킨 형태로 제작되는데, 어떤 차종의 경우는 실내 공간에서 성인이 서서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비교적 높은 차종도 존재한다.

 

4. 리무진 버스

 

공항까지 운행되는 버스를 말한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버스를 리무진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이며 그 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일본의 '에어포트 리무진'은 도쿄 지역 공항의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도쿄공항교통의 등록상표이다. 국내에서는 1990년에 도심공항터미널이 개통되면서 이와 함께 리무진 버스 노선이 처음 개통되었다. 

 

4. 기타 편의 시설

 

리무진 차량의 경우는 대개 소형 냉장고나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또한 내부를 호화롭게 꾸미기 위해 여러 종류의 최고급 내장재로 실내를 장식한 것이 리무진 차량의 특징이다. 이외에도 칵테일 바나 업무용 위성통신설비와 화상회의 설비가 장착된 것도 있다. 특히 의장용 리무진에는 중요 인사들이 탑승하는 것을 고려해서 방탄 차량으로 설계되며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특수 보강 처리를 하기도 한다. 또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을 장착하기도 한다.